강경대 군 대책회의 측, 서울역 노제_마피아 축구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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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한편 노제장소를 서울역 광장으로 바꾸기로 한 대책회의 측은 당국이 서울역 광장에서의 노제도 허용치 않는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서 강군 장례행사를 둘러싼 충돌이 또다시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특히 내일은 재야 노동단체 총파업도 계획돼있고 광주사태 11주년이기도 해서 경찰과 시위대의 대립이 여러 곳에서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고 강경대 군의 가족과 대책회이 측은 당국이 시청앞 노제를 계속 허용하지 않자 서울역 광장에서 노제를 지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조 (고 강경대 군의 아버지) :

학생이나 전경 똑같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됨으로 애통하고 슬프지만 시청앞 노제를 취소하고 서울역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시신을 걸고 정치투쟁에 이용한다는 일부의 비판과 시신 보존문제로 쏘가리를 하던 대책회의측도 가족들의 뜻에 동의했습니다.


문익환 (대책회의 장례위원장) :

정부는 밀리고 밀리는 것을 수치스런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고 그것이 민주정부가 되는 길이라고 하는 민주 대원칙을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신성범 기자 :

그러나 당국은 서울역 역시 교통요충지로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시청앞 광장이나 마찬가지므로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1시간에 만천6백여 대의 차량과 3만6천여 명이 이곳을 지나는데다 오후부터는 대규모 규탄집회가 예정돼 있어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서울역 광장보다는 여의도나 공덕동 로타리에서 노제를 지내라고 제의했습니다.

내일은 또 광주 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대회가 전국 90여 개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노제를 둘러싼 충돌과 함께 대규모 거리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전대협 소속 대학생들은 내일 국민대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 농성을 계획하고 있고 전교조, 노총부에서 4만여 명을 동원해 국민대회를 적극 참가한다는방침입니다.

이미 내일 하루 총파업을 결의한 전노협 등 재야 노동운동단체 산하 노조들과 전국 농민의 총연맹 등도 각 지역별로 민생문제와 연결지어 거리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한편 서강대와 명지대 등 서울과 지방의 68개 대학들은 본 학교별로 출정식을 가진 뒤 일부 최루탄으로 막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