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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네,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이제 사회주의 국가들도 우리의 이웃으로 손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 90년 옛 소련과의 수교 후에 지난해에는 중국, 베트남과 외교관계를 맺어서 새로운 협력관계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새로운 동반자가 된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베트남의 대사관저를 찾아서 대사부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대담에 장은영 리포터입니다.


장은영 리포터 :

서울 서초동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저는 작년 6월에 새 주인을 맞았습니다.

러시아 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파노프대사 부인은 직업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미국과 일본 대사관에서 근무했습니다. 대사부인으로서는 한국이 첫 번째 부임지입니다.


문 :

러시아공화국 첫 번째 대사로서 대사님이 매우 바쁘실 텐데, 부인께서는 외교활동을 어떻게 돕고 계십니까?


파노프(주한 러시아공화국 대사부인) :

부임할 때마다 이사한 새집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당분간 이집을 편안한 가정으로 만드는 게 내 일입니다. 또 남편이 외교활동을 하는데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합니다.

문 :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답 :

서울에 있는 대사부인들 모임이 매우 활발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참여하여 많은 활동을 하느라고 바쁩니다. 자주 만나서 여행도 가고 집도 방문하고 박물관도 갑니다.

또 한국 여성친구들도 자주 만나는데 이 모임에서 서울의 흥미 있는 것들도 많이 알게 되곤 합니다.


장은영 리포터 :

파노프 부인은 한국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 하나를 온통 한국의 민속 공예품으로 꾸며놓았습니다.

화랑과 박물관을 자주 찾는 파노프 부인은 이제 한국이 낯설지는 않습니다.


문 :

한국음식을 좋아하십니까?

답 :

한국음식을 매우 좋아하는데 김치는 너무 매워서 못 먹겠어요.

문 :

한국음식 가운데 요리할 줄 아는 게 있습니까?

답 :

아직은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김치를 좋아해 김치 담는 법을 배우려고 합니다.


장은영 리포터 :

파노프 여사의 가족은 모두 셋으로 모스크바에는 외동딸이 혼자 남아 있습니다.


문 :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에 대해 걱정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답 :

물론 걱정됩니다. 여기에서도 러시아의 TV를 자주 보게 됩니다. 볼 때마다 모스크바의 소식을 하나라

도 더 알려고 안달할 정돕니다. 제 딸과 부모님이 모스크바에 있고 내 조국이니까요.


장은영 리포터 :

수교된 지 두 달 남짓. 중국대사 부부는 이곳 이태원 등 임시 대사관관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말이 유창한 탄징여사는 북경대 조선어과를 졸업한 한반도문제 전문가로서 1급 외교관이기도 합니다.


문 :

한국에 온지 약 3개월이 지나셨는데 전체적으로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 인상을 받으셨습니까?


탄징 (주한 중국대사 부인) :

여기 오기 전에 85년도 한번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한번 왔댔습니다.

이번에 와서 정말 한국의 경제건설이 아주 더 커다란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85년 그때보다 더 많이 발전됐습니다.


문 :

보통 하루일과가 어떻게 되시는지 좀 설명을 해 주시지요?

답 :

날마다 사무실에 가서 출근하고

문 :

같이 출근을 하세요?

답 :

그렇습니다. 대사님하고 같이 사무실에 출근하고 가서 주로 한국신문을 많이 보고 왜 그러냐 하면 제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아주 흥미를 가지고 있고 또 관심도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장은영 리포터 :

남편은 장칭엔 초대대사는 북경대 조선어과 동창생입니다.

두 사람은 평양주재 대사관에서 10년 동안 함께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클래스메이트로 한반도문제 전문가로 또 부부외교관으로 한길을 걸어온 셈입니다.


문 :

요즈음 한국 뉴스 중에서 특히 어떤 부분이 제일 관심 있으세요?

답 :

제가 여성이니까 특히 한국 여성들에게 관심을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문 :

여성문제?

답 :

그러니까 텔레비전 볼 때마다 먼저 오늘 여성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는가 보고 있으면 반드시 보고…….

문 :

제가 듣기로는 중국에서는 남성분들이 요리를 굉장히 잘하신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대사님도 가끔은 요리를 집에서 해주십니까?

답 :

네, 그렇습니다. 우리 그이는 집에서 요리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어느 때는 빨래도 하고…….

문 :

직접 해주십니까?

답 :

네,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있습니다. 남자들은…….

문 :

자녀분들을 키우실 때 어떤 식으로 양육을 하셨어요?

답 :

어렸을 때는 책을 많이 사다주고 많이 책을 보도록 했고 대학에 들어가기 아주 힘들어요.

그러니까 항상 있는 힘을 다해서 공부를 하라고 자주 그렇게 교육했습니다.


장은영 리포터 :

국교단절 20여년만인 지난해 12월 대사관계를 회복한 베트남의 임시 대사관겸 대사관저입니다. 아직 채 정리가 안 된 대사관에서 구엔프빈 대사와 레뛰난대사 부부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문 :

어떻게 지내시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 모르겠어요. 날씨가 추울 때 오셔가지고?


레뛰난 (주한 베트남대사 부인) :

두 달밖에 안지났지만 대체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물가가 비싸 모두들 걱정하고 있답니다.


문 :

주로 어느 곳을 쇼핑을 해 보셨나요?


답 :

백화점이나 시장을 자주 가는데 몇 번가니 서로 얼굴이 익게 돼요. 제가 누군지 알아보고 말 안 해도 물건을 더 싼값으로 주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참 인정이 많다고 생각해요.

베트남에서는 외국 사람에게 비싼 값으로 파는 경우가 많거든요.


장은영 리포터 :

이들 대사부부는 모두 북부 하노이 태생입니다.

구엔푸빈대사는 김일성대학을 졸업하고 평양 주재대사관에 근무했습니다.

부인은 하노이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거쳐서 모스크바에서 언어학 박사코스를 밟았습니다.


문 :

한국 분들에게 또 학생들에게 베트남은 어떤 나라라고 소개하고 싶으십니까?

답 :

베트남인민들은 부지런하고 외세와 용감히 싸웠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오랜 전쟁의 후유증으로 어려움이 부딪혀 있습니다. 개방 이후 약간 성과가 있었지만 자본, 기술이 아직도 모자랍니다.

그래서 외국의 도움을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문 :

직접 전쟁을 체험하신 세대로서 그 지난 베트남 전쟁이 아직까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진 않습니까?

답 :

저는 북부의 하노이에만 있어서 미군의 공중폭격만 받았습니다.

그래서 북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그때 전쟁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다시는 세계 어느 곳에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해요.

문 :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 바라는 점이 있으면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외교관계를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지만 출발이 참 좋습니다.

이 관계가 더욱 발전하여 양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