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납중독 확산…민심 흉흉 _아르헨티나가 우승한 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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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납중독 사건이 잇따라 터져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샨시성 펑샹의 망간제련소입니다. 이달 들어 근처 마을 어린이들이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차 검사 결과 851명이 납에 중독됐습니다. 불안이 확산 되면서 병원과 학교엔 추가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입니다. <녹취> 납중독 어린이 부모 : "집마다 아이가 하나나 둘밖에 없잖아요." "전에는 경제문제로 (공장을) 반대했는데 이제는 생명이 걸린 문제예요." 후난성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망간제련소가 있는 원핑에선 검사받은 어린이의 67%가 납중독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래된 제련소 4개가 밀집한 인구 2만의 쓰마충에서도 이상증상을 호소하는 주민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문제의 제련소들을 폐쇄하는 등 사후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녹취> 납중독 어린이 부모 : "우리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킨다고 하는데, 누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합니까? 거기도 공기가 납으로 오염됐어요. 모든 게 오염됐다구요!" <녹취> 장징징(변호사) : "엄격한 법적 제재가 없다 보니 기업 스스로 오염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부의 관리 감독도 허술해 이런 환경오염 사건이 발생합니다." 중국에선 오염과 관련된 시위가 해마다 30%씩 증가할 정도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