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지열발전소가 유발”…연관성 조사_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쓰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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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포항지진에 대해 인근 지열발전소 탓이 아니냐며 논쟁이 뜨거웠죠.

오늘 새벽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관련 논문 2편이 실렸는데,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했을 것으로 본다는 내용입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 관측 이후 가장 피해가 컸던 규모 5.4의 포항지진.

주택 파손 등 5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복구 비용만 천8백억 원에 달합니다.

포항지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온 지열발전소와의 연관성을 밝히는 논문 2편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됐습니다.

지진 직후부터 지열발전소를 원인으로 지목해온 고려대 이진한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지열발전소가 지하로 물을 주입한 시기와 지진 발생이 일치한다며 유발지진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물 주입과 지진 발생의 시공간적 시기가 일치되니까 그게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포항지진의 진원이 지하 4~5km 정도로 분석돼 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했던 곳과 비슷한 것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함께 실린 유럽 학자들의 연구는 지진이 발생한 단층면이 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한 지하 암반층과 연결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유럽 연구팀은 잠정적으로 유발지진이 설득력이 있다며 앞으로도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조사연구단을 꾸려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원인이라는 데 무게를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