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수익 사업 급급…방제엔 소홀”_스트랜딩 세이브 고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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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 유출 등 해양오염 사고를 처리하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이 방제선 일부를 수익 목적 사업에 주로 투입해 정작 방제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평소에는 선박 예인용으로, 해양사고 때는 방제작업에 쓰는 예선 겸용 방제선을 28척 운용중입니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 결과, 기름 유출 사고가 났는데도 이 방제선을 방제보다는 선박 예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최근 주요 해양사고 9건의 예선 겸용 방제선 운항시간을 조사했더니 사고기간 중에도 전체 운항시간의 65%를 예인 업무에 투입했고, 방제 작업 시간은 35%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부산항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 당시 민간 선박을 비롯해 104척이 방제 작업에 동원됐음에도, 공단 측은 방제 능력이 가장 큰 선박을 방제에 16시간만 투입한 반면 예인 작업에는 무려 3배인 55시간이나 투입했습니다.

수익성 좋은 예인 작업에 집중 투입해 결과적으로 방제를 소홀히 했다는 결론입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예인 사업을 통해 해양환경관리공단 측이 지난 2013년 295억 원, 지난해엔 302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인천항 등 11개 해역에는 방제선이 상시 배치돼 있지만 목포와 제주항 등 사고다발지역에는 방제선이 충분치 않아 해양오염 초동 방제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감사원은 해양환경관리공단에 방제선의 배치와 운용 기준을 조속히 개선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