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훈장…“독립유공자 후손을 찾습니다”_빅터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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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한 독립 유공자들에게 정부가 훈장을 전달하고 있는데 받지 못한 유공자가 5천 명이 넘습니다.

광복 72년이 지나도록 후손을 찾지 못해서입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9년 12월, 을사오적 이완용을 저격한 뒤 체포돼 순국한 이재명 의사.

1908년, 일본 침략의 정당화에 앞장선 외교고문 스티븐스를 사살한 장인환 의사.

두 분 모두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지만 훈장은 여전히 보관 중입니다.

훈장을 전달할 후손을 못 찾은 겁니다.

이처럼 공로를 인정받고도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5천 4백여 명.

전체 독립유공자의 37%나 됩니다.

일제의 탄압을 피해 주소를 숨기거나 가명으로 활동한 독립 유공자들이 많아 후손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해곤(광복회 아산예산연합지회장) : "내가 독립운동 했다는 자체를 숨길 수 밖에 없죠. 왜냐하면 알면 일본한테 핍박을 받으니까. 그래서 다른 지역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못 찾을 수가 있고.."

정부가 독립유공 서훈자 명단을 공개하고 후손을 찾고는 있지만 실제 훈장을 전달하는 경우는 해마다 6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최정식(국가보훈처 온라인대변인) : "여러 가지 재적부라든가 (독립유공자와) 관계된 기본적인 서류만 확인되면 현재 전수된 서훈을 직접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광복절에는 독립유공자 24명의 후손이 새로 확인돼 광복 72년 만에 훈장을 전달받았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