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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생들 맘이 다급해지는 등교 시간엔 주변 건널목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죠.

경기 경찰이 이런 사고를 줄이려고 흥미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건널목에 '노란 발자국' 을 그리는 겁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널목 가운데 서 있는 보행자.

갑자기 들어온 트럭에 부딪힙니다.

골목길 짧은 건널목을 건너다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앞 교차로.

건널목 앞 노란 선 뒤로 학생들이 서 있습니다.

노란색 발자국 위에 나란히 서기도 합니다.

<인터뷰> 민채린(초등학교 3학년) : "노란 발자국 생기니까 신호등도 잘 지킬 것 같고 앞으로 나가지 않을 것 같아요."

최근 경기 남부 50여 곳에서 건널목 차도 경계 1m 안팎 뒤편으로 노란 선과 발자국이 그려졌습니다.

아슬아슬 경계 위에 서 있던 학생들이 한 발 물러서 질서 있게 서는 모습이 종종 관찰됩니다.

<인터뷰> 김지연(녹색 어머니회 학부모) : "무의식중에 아이들이 신호를 기다릴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노란 선이 눈에 확 띄니까."

건널목 사고와 어린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입니다.

경기도 내 건널목 사고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느는 추세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도 해마다 백 건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선우(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교통계장) : "어린이 같은 경우는 시야가 약 90도밖에 안되고요. 1m 정도 차도에서 떨어져 있으면 애들이 차가 도착하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감소 효과를 검증해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