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전세사기 일당 ‘바지 임대인’ 등 2명 구속_고린도인들이 어제 몇 번이나 이겼는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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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등 수도권 일대 전세 사기 일당에게 명의를 빌려주며 '바지 임대인' 등의 역할을 해 온 손 모 씨와 정 모 씨가 오늘(23일) 구속됐습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서범준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를 받는 손 모 씨와 정 모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바지임대인' 손 모 씨와 일명 '바지 모집책' 대부업자 정 모씨의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영장심사를 받고 나온 손 씨와 정 씨는 "전세사기 가담한 혐의를 인정하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나", "피해자들에게 상환 계획은 없나" 등 KBS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구리 전세 사기 일당은 수도권 일대에 940여 채의 빌라와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50여 채가 손 씨 명의로 되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손 씨 명의의 빌라와 오피스텔은 서울 양천구, 금천구, 강서구 등에 집중돼 있고 보증금 규모는 866억 원대에 이릅니다.

경찰은 일당이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주범 고 모 씨 명의로 주택을 구하는데 문제가 생기자, 대부업자 정 씨를 통해 손 씨를 섭외한 뒤 손 씨 명의로 전세 사기 대상 물건을 늘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 씨는 '매달 1천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12일 사기 등의 혐의로 손 씨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서 구리 전세 사기 일당의 주범 고 씨와 공인중개사 등 17명을 송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