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도 노사정 위원회를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서 노사 관계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승기 기자 :
그 동안 노사정 위원회에서 정부 측과 협상을 벌이겠다는 한국노총의 방침이 오늘 노사정위를 탈퇴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한국노총은 오늘 4천여명이 모인 집회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실업대책 수립, 노사정위 합의 사항 이행 등 6개 요구 사항에 대해 정부가 무성의한 협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달 말까지 납득할만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초 노사정위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박인상 위원장 (한국노총) :
중앙위원회에서 저희들이 토론을 결정해서 노사정위 필요없다고 판단정되면 저희들이 탈퇴해버리고 현장투쟁으로 이제는 들어갈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승기 기자 :
한국노총은 특히 민주노총과 함께 5월 1일 전국 노동자대회를 연 뒤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에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도 어제 집회에서 다음 달부터 총파업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런 노동계의 움직임에 대해 정부 측과 사용자 측은 노동계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올봄 노사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