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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시대를 맞아서 직장인들의 휴가와 휴직패턴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 잔업이나 특근수당을 주지 않고 대신 잔업 특근시간만큼 휴가를 주거나 해직 대신 아예 3년 동안 무급휴직을 허용하는 것 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최연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연택 기자 :

우선 최근 업계에서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급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일기획에서는 최근 여성직원들에게만 허용했던 무급 육아휴직을 복직을 보장한다는 단서와 함께 남성직원에게도 전면 허용했습니다.


⊙제일기획 인사팀 직원 :

최소 3개월 최대 3년까지로 (휴직) 기한을 확대했죠. 좀 많이 쉬어달라는 거죠.


⊙최연택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역시 새해부터 최소 한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의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안식 휴직제를 도입했습니다. 6개월이하의 휴직은 승진과 퇴직금. 연차수당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며, 휴직기간이 근속연수에 포함돼 인사상 불이익도 없다는 것이 아시아나측의 설명입니다. 잔업이나 특근수당을 돈 대신 휴가로 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새해부터 2시간 추가근무때마다 1점씩을 부여해 30점이 되면 휴가 하루를 제공하는 잔업-특근 마일리지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 프렌지 공업은 전사원을 대상으로 순환식 2주 휴무제를 실시하는 조건으로 감원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김영배 (경총 상무이사) :

휴가휴직 제도가 유일한 그런 대안은 될 수 없습니다마는, 그러나 노사간의 신뢰를 높히고 오히려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이 전면에 있어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그런 제도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최연택 기자 :

특히 최근 정리해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기업들의 휴직.휴가의 움직임은 일종의 해고회피 노력으로 간주돼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