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당적 협력” 野 “비핵화 진전 없어”…엇갈린 반응_빙바 설치_krvip

[앵커]

평양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방북 성과를 뒷받침할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하자고 한 반면, 보수야당들은 비핵화에 진전 없이 북한에 양보만 해줬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번 회담이 남북정상이 비핵화를 위한 정치적 결단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비핵화와 관련해 그동안 북측이 남측의 얘기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북미 대화가 아닌 남북미 간의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국회도 입법으로 크게 기여해야 한다며,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와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해달라고 야당에 촉구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평양 공동선언이 피로 지켜온 서해 북방한계선을 사실상 포기한 폭거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받지 못한 마당에 스스로 무장을 해제했다며 국회 국방위를 열어 영토주권 포기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 회담의 의미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비핵화와 관계없이 남북관계에 속도를 낸다는 게 평양선언의 요체라면서, 앞으로 한미공조에 어려움을 주고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불가능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연내 남북국회회담을 열어 양측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자고 했고, 정의당은 평화정당으로서 남북화해와 평화의 길에서는 무슨 일이든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