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지 학교급식 납품…재고는 명품 선물세트로_인터넷에서 링크를 공유하여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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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중고등학교 급식용으로 가짜 양지를 납품하고, 2-3등급 한우로 만든 선물세트를 1등급으로 속여 판매한 축협 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춘천에 있는 축협 하나로마트.

지난해 춘천 50여 개 초중고교 급식소에 한우 앞다리 등 비선호 부위를 양지로 둔갑시켜 납품했습니다.

국거리 가운데 값비싼 양지가 부족하자 KG당 5백 원에서 천 원가량 저렴한 다른 부위를 납품한 것입니다.

이런 물량이 5천 5백여kg으로 8천여만 원 어치에 달합니다.

<녹취> 매장 직원 : "잘 모르겠는데요. 나중에 다시 오실래요"

2-3등급 한우 재고품은 1등급 명품 한우선물세트로 둔갑시켰습니다.

이미 판매된 1등급 한우가 반품된 것으로 저울을 조작한 뒤 해당 개체식별 번호를 2-3등급 한우에 부착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쇠고기 이력 추적제도 소용없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1년 동안 가짜 1등급 선물세트 9천2백여kg을 팔아 3억 7천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동혁(강원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재고를 없애고 판매실적 높이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점장 33살 이모씨 등 현직 축협 직원 8명을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축협측은 일부 혐의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축협 관계자(음성변조) : "양지로 납품했던 부분은 저희가 사실 잘못한 거예요. 원칙적으로 저희게 무자료로 넘어가지 않으니까 (등급조작같은) 그런 부분은 없어요."

경찰은 이같은 불법 행위가 축협 등 대형 한우 납품 업체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