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갈수록 야해졌다” _유명인들은 인스타그램으로 돈을 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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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전통옷 한복이 새롭게 조명받으면서 그 디자인도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말기엔 실제로 파격적인 한복이 유명했다고 합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세기 말을 풍미한 한복입니다. 저고리 기장이 20센티미터가 채 안 돼 역사상 저고리가 가장 짧았습니다. 겨드랑이가 훤히 드러나고 가슴선도 그대로 노출됩니다. 기녀들이나 입었을 법한 아슬아슬한 저고리가 대유행하자 나라에선 저고리를 길게 해서 맨살이 보이지 않게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경쟁이라도 하듯 저고리 길이는 더욱 짧아졌습니다. <인터뷰>박성실(단국대 교수) : "신분질서가 와해되면서 전반기 여유있는 것에서부터 점차 신체 곡선이 드러나는 옷은 여성의 눈에도 아름답게 보였겠지요." 소매통도 갈수록 좁아졌습니다. 팔꿈치를 구부리면 튿어질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몸에 딱 달라붙습니다. 16세기만 해도 허리까지 내려오는 얌전한 저고리와 풍성한 치마가 대세였지만, 임진왜란 이후 물자가 달려서 천이 적게 드는 디자인이 반상 가릴 것 없이 확산됐습니다. 이번 패션쇼에 선보인 한복은 모두 백 여 벌. 전국에서 출토된 유물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입니다. <인터뷰>박선영(서울시 무형문화재 11호 침선장) : "출토품을 보고 복원을 하고 또 평민 옷도 잊지 않도록 노력을 해서 후학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엄격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멋과 실용성을 추구한 조선 여인들의 삶이 한복에 그대로 반영돼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