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송이 유례없는 흉작…가격도 ‘천정부지’_대량 이득을 위한 간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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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 송이가 유례 없는 흉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송이산지인 양양에서 송이축제가 어제 개막됐지만 물량이 적은 데다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관광객들은 살 엄두 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 소나무 숲을 찾은 관광객들.

<녹취> "나 찾았다!"

솔향을 가득 품은 자연산 송이를 발견하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박경숙(속초시 교동) : "한 번도 직접 채취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심 본 기분이에요. 심봤다!"

송이축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송이 보물 찾기'입니다.

그러나 송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송이 작황이 부진해 축제용 송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올 가을 양양 송이 생산량은 609kg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렇다보니 참가자들은 만 오천 원을 내고 자연산 3, 4등급 송이를 채취해가는데, 참가비보다 송이 한 뿌리가격이 더 비쌀 정돕니다.

공판가는 최고급인 1등급의 경우 1KG에 80만 원 안팎으로 지난해 축제 기간 가격의 두 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박태선(속초시 조양동) : "올해는 조금 비싼 것 같아서 못 사고, 다음에 좀 사먹으려고요."

양양 송이만으로 축제 운영이 힘들자 다른 지역 송이가 빈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순노(양양송이축제 위원) : "가격은 비쌉니다, 비싸고. 지금 다른 지역에서 송이를 가져와서 충분히 송이 축제에서 소화되리라 봅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양양송이축제가 유례 없는 송이 흉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