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북미회담 담금질…“펜스 ‘北 인권 유린’ 연설 취소”_영상을 보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도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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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펜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북한 인권 관련 연설을 하기로 했다가 이를 취소했다고 미국 A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바라는 미국의 유화적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 인권 유린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정 중복 등 이유로 취소됐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ABC 방송은 연설 취소 결정에는 북미 협상 교착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인권 관련 연설로 북한을 자극할 경우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서 이탈할 것을 우려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최근 최룡해 부위원장 등 북한 핵심 3인에 대한 인권 관련 제재와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재지정, 유엔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등 인권과 관련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연설 취소는 북한에 유화적 신호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북한 여행 금지 재검토 방침을 밝힌 것도 그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스티븐 비건/미 대북 특별대표/지난 19일 : "내년 초 미국 지원 단체들과 만나서 어떻게 하면 (북한에)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겁니다."]

이같은 움직임에는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바라는 미국 정부의 의중이 담겨 있습니다.

일부 인권단체들은 펜스 연설 취소가 자칫 대북 인권 압박 완화 신호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ABC 방송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 관련 최우선 과제는 비핵화라고 밝혀 왔습니다.

비핵화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교착 상태 타개를 위한 북미 간 물밑 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