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던 딸 손목, 해일 잔해가 갈라놓았다”_망령이 얻은 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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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숨을 건졌다는 안도감도 잠시. 생존자들은 실종된 가족 걱정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한 어머니는 꼭 잡은 딸의 손을 놓치고 말았다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의 손만은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집채만한 해일에 휩쓸리면서도 꼭 잡았던 딸을, 떠밀려오는 잔해들 때문에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에츠코 오야마(생존자) : "분명히 딸의 손을 잡고 있었는데, 잔해더미가 우리를 갈라놓았습니다." 혼자만 살았다는 게 오히려 죄스러울 따름입니다. <인터뷰>에츠코 오야마(생존자) : "저는 살았지만 제 딸은 휩쓸려 갔습니다." 지진 해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해안가 마을에서 목숨만 겨우 건진 타츠로 이시카와씨. 엄청난 해일의 위력에도 끝까지 삶의 의지를 접지 않았던 건 오로지 가족, 가족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타츠로 이시카와 : "마지막 순간 가족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든 살아야겠다……" 지진 이후 연락은 닿지 않고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확인도 안되는 상황. 실종자 명단을 확인하는 일은 이제 어머니의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인터뷰> 생존자 : "(울며)딸이 그저 살아만 있길……"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