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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주 검찰 총수가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 관행으로 악명높은 시카고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자 매디건 일리노이 검찰총장(51·민주)은 29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찰 개혁을 촉구하며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람 이매뉴얼 시장(민주)이 지금까지 추진한 경찰 개혁안만으로는 흑인과 히스패닉계를 치명적 무력과 과도한 공권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면서 "연방 판사의 관리·감독하에 경찰이 제대로 된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법원이 개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디건 검찰총장은 "시카고 소수계들은 범죄 위협과 경찰에 대한 두려움,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살아간다"며 시카고 경찰 문화가 반드시 쇄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는 이매뉴얼 시장과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이 함께했다.

시카고 언론은 "민주당 동지인 이매뉴얼 시장과 매디건 검찰총장이 애초 이 문제를 두고 이견이 있었으나, 공화계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장관의 공권력 강화 지침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긴 논의 끝에 협력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시카고 경찰의 인권 유린 관행은 2014년 흑인 절도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당시 17세)가 백인 경관으로부터 16차례 집중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 현장 영상이 1년여 만에 공개되면서 새로운 조명을 받았고, 전국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 시장이 당시 정치적 목적으로 검·경의 도움을 받아 동영상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이매뉴얼은 정치생명 위기에 처했고 올 초 경찰 개혁을 약속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고 세션스 법무장관이 취임하면서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

매디건 총장은 시카고 경찰의 어두운 역사를 지적하면서 "근본적인 경찰 개혁 없이 범죄 예방과 해결, 공권력에 대한 주민 불신 해소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법원 주도의 경찰 개혁 방안에 대해 시카고 경찰 노조 일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고, 일부는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