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대신 이어폰…달라진 북측 경호 _월드컵에서 우승한 모든 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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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건 북한 경호원들의 모습이죠? 무엇이 달라지고, 왜 달라진 건지, 민필규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첫 상봉을 하던 평양 순안공항. 군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남북 정상의 주변을 둘러쌉니다. 김 위원장을 경호와 신변안전을 책임지는 호위총국 요원들입니다. 허리춤에는 권총집이 외부로 그대로 드러나 있어, 딱딱한 군복만큼이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양복을 입은 우리 경호원과는 선명하게 비교됐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지금 북측 경호원들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언뜻 보면 누가 남쪽 경호원이고 누가 북쪽 경호원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었고, 귀에도 이어폰을 꽂은 모습은 청와대 경호원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자세히 보면, 북쪽 경호원들은 가슴에 붉은색 김일성 배지를 달았고, 남측 경호원들은 신분증을 단 모습에서 차이가 납니다. 사복을 입은 호위총국의 경호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부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경호원들의 이 같은 변화는 북한이 점차 외부에 개방되면서 군사국가라는 경색된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