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서울시 채용비리 감사결과 반박, 수용 어려워”_베타알라닌이 최고야_krvip
서울시가 감사원이 발표한 서울교통공사 등 채용비리 의혹 감사결과를 공개 반박한 데 대해, 감사원장이 "저희가 지적한 사항의 논점을 바꾸거나 흐리며 반박했다"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오늘(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대상 국정감사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감사 결과 반박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느냐'는 한국당 정갑윤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최 원장은 "서울시가 반박한 내용은 사실 저희가 지적한 사항의 논점을 바꾸거나 흐리면서 반박한 것으로 안다"며,"저희가 지적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말씀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이미 정규직이 된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하는 것으로 동일노동·동일임금이 무슨 문제냐고 하는데, 그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그 절차에서 일반직 채용 절차를 지켰는지, 예산 문제 등에 대해 적절한 검증을 거쳤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논점을 바꾸며 감사 결과를 비난한 것이어서 그 자체는 저희가 수용하기 어렵다"며 "서울시에서 재심의 요청이 들어오면 정확히 저희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30일 서울교통공사 등 5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서울시의 '무기계약직 제로(0)화' 정책에 따라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을 추진했는데 일반직 전환자 1,285명 가운데 14.9%인 192명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감사 결과,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는 없었다는 것이 명확히 확인됐고,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 과정에 대해서도 "위법하거나 부당한 사실관계에 해당하지 않는 문제"라며 일부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재심의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