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이올리니스트, 줄줄이 유럽 명문 오케스트라 악장으로_왜 슬로티아가 될 수 없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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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유럽 명문 오케스트라 악장 자리에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국 바이올린'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소식일 뿐 아니라 솔리스트·콩쿠르 입상에만 환호해오던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9일 클래식 업계에 따르면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은 최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으로 임명돼 오는 9월쯤 활동을 시작한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 중 한 곳. 지휘자 정명훈이 15년간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며 국내에도 꽤 친숙한 오케스트라다. 박지윤은 2011년부터 프랑스의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오케스트라의 첫 동양인 악장으로 활동해오다가 이번에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앞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독일 명문 악단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이지윤은 또 다른 명문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악단 모두 베를린 필하모닉과 더불어 베를린을 대표하는 악단으로 손꼽힌다.

이 밖에 윤소영은 2012년 스위스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에, 이지혜는 2015년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제2 바이올린 악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악장은 지휘자를 보좌해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결정을 하는 리더다. 단원들은 연주 중 수시로 악장의 활을 쓰는 위치나 음악적 표현을 참고한다.

오케스트라 내 위치를 고려해 악장은 다른 단원들이 모두 자리를 잡은 뒤에 등장하고 퇴장 시에도 지휘자 다음으로 가장 먼저 퇴장한다. 공연 시작과 끝에 오케스트라를 대표해 지휘자와 악수를 하는 것도 악장이다.

이런 주요 자리에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잇따라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간 국내 클래식계가 집중했던 콩쿠르 우승 혹은 솔리스트 양성과는 다른 단계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해외 명문 악단의 경우 악장이 3~4인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 활동과 솔리스트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도 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