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가에서 최근 난방용 LP가스통을 도둑맞는 일이 잦습니다. 도둑들은 아예 차를 대놓고 한동네 가스통을 모두 훔쳐가기도 합니다.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재익 기자 :
가스통은 사라지고 호스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이 연립주택 단지에서는 하룻밤새 10여집의 가스통이 이렇게 호스만 남긴 채 도둑을 맞았습니다.
⊙정혜영 (주부) :
아침에 애기 목욕을 시킬려고 온수기를 틀었는데 지금 이것처럼 가스불이 안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가스가 떨어졌나싶어 가지고 바깥에 나가봤더니 가스통이 전체가 그냥 없어진 거예요.
⊙조재익 기자 :
도둑들은 호스에 연결된 조정기를 잠궈서 가스가 새지 않게 해놓고 호스를 분리한뒤 가스통을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가스에 대해서 잘아는 이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LP가스 공급업자
애들이 장난친다고 그러면 오토바이로 하나씩 싣는데 새벽에 집중적으로 연립이라든가 다 없어지는 거는요 차를 대놓고 여러사람 해가지고
⊙조재익 기자 :
이전에도 몇번 이런 일을 당한 주민들은 쇠줄로 가스통을 붙들어매고 자물쇠로 채워놓는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옥치순 (서울 장안동) :
안 잊어먹을라고 이제 쇠줄로 묶어놓는 거예요.
⊙조재익 기자 :
도시가스 사용이 늘면서 LP가스 사용이 줄고 있는 서울에서 도둑맞은 가스통은 열이면 열 모두 지방으로 팔려 나간다고 가스업자들은 귀뜸합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