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육박…“기후재앙 더 자주 발생할 것”_바카라 규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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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최악의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미국 소식입니다.

켄터키 주를 비롯해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실종자 수색이 시작되면서 사망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왜 겨울철에 이런 초강력 토네이도가 발생했는지 여러 가지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데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영현 특파원, 피해 규모, 지금까지 얼마나 됩니까?

[기자]

현지 시각 일요일 토네이도 발생 사흘째 집계된 사망자는 90여 명에 이른다고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재난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집중하고 있지만 피해 범위가 워낙 크다 보니 별다른 진척이 없어 인명 피해 파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앤디 베셔/켄터키 주지사 : "80명 이상의 주민들을 잃었어요.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겁니다. 지금까지 겪었던 것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토네이도입니다."]

켄터키 주는 적어도 4개 카운티에서 사망자 수가 두 자리에 이르고 있는데 당초 야간 근로자 110명 가운데 40명만 구조됐다고 알려진 메이필드 양초 공장은 현재까지 8명 사망에 8명 실종으로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또 6명이 숨진 일리노이주 아마존 물류 창고 붕괴 현장에선 더이상 실종자 보고는 없지만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겨울철에 이런 토네이도가 닥친건지, 현지에선 뭐라고 합니까?

[기자]

평균적으로 미국에서 토네이도는 3월에서 6월 사이 발생합니다.

美 국립기상청은 12월에 이번처럼 초강력 토네이도가 발생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토네이도의 원인을 언급하는 건 이르다면서도 기후 변화 영향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美 대통령 : "저는 환경보호국과 기타 기관에 이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지만, 사실은 기후가 따뜻해지면 모든 것이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미 연방 재난관리청은 이 같은 기후재앙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선 1925년 3월 미주리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약 350km를 이동하며 695명을 숨지게 해 역대 최악으로 올라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