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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상협 기자, 지금 상황이 4년 전 상황과 비슷하게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관건이 오하이오 아니겠습니까? 그쪽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하이오주가 결국 관건이 됐는데 사실은 어느 정도 예견이 됐었던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선거 전에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오하이오주와 또 27명이 걸린 플로리다, 또 21명이 걸린 펜실베니아 이 3개 주의 유권자들 표심이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플로리다는 부시쪽으로, 펜실베니아는 케리 후보쪽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오하이오주에서의 승리자가 최종 당선자가 되지 않겠냐, 이런 우세가 지배적이었는데요. 역대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오하이오주에서 이기지 않고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또 이런 오하이오주의 신화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김건우 기자가 한 번 종합해봤습니다. ⊙기자: 현재 오하이오주의 개표율은 99%, 부시 후보가 14만여 표를 앞서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케리 후보측은 표 차이가 근소한 데다 25만표를 넘는 잠정투표와 부재자투표 등 모든 표를 개표할 때까지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드워즈(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우리는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기자: 잠정투표는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된 제도로 투표자격에 시비가 있을 경우 사후심사로 유효투표 여부를 가리는 것을 말합니다. 케리 진영은 25만표에 이르는 잠정투표와 10만표 가량의 해외부재자투표에서 최소한 23만표 이상을 득표해 14만표의 표차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현재까지 부시 후보와 케리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수는 254:252, 오하이오주에서 이기는 후보가 20명의 선거인단을 거머쥐게 되면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오하이오주는 접전주를 뜻하는 이른바 11개 스윙스테이트들 가운데서 플로리다, 펜실베니아주와 함께 빅3로 꼽혀왔습니다. 그런데 3개주 가운데 펜실베니아가 일찌감치 케리 후보로, 플로리다가 접전 끝에 부시 후보의 승리로 결판나면서 결국 오하이오가 최후의 승부처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김건우입니다. ⊙앵커: 결국 오하이오주가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인데요. 그렇다면 대통령 당선 확정은 시일이 걸리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하이오주의 잠정투표와 부재자투표의 개표 결과에 따라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하이오주의 국무장관은 주법에 따라서 11일이 지난 뒤에 개표를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밝혀서 최소한 11일 이상은 걸리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당초 예상했던 대로 이제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오하이오주 유권자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역시 초미의에 관심사는 개표되지 않은 표들의 향배가 언제 결정되느냐 하는 점입니다. 오하이오주 정부는 최종집계가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11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오는 13일쯤에야 최종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켄 블랙웰(오하이오주 국무장관): 잠정 투표함은 지금 개표되지 않습니다. 선거 이후 11일이 지나야 가능합니다. ⊙기자: 당선자를 가리는 데 36일이나 걸렸던 지난 2000년 대선보다는 결과가 일찍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막연한 낙관만도 어렵습니다. 이미 양측 선거캠프에서 법정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법정공방으로 옮겨가 재검표까지 이루어질 경우 장기전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앵커: 결국 제2의 플로리다 사태가 오하이오에서 재연되는 것인데 사실 4년 전에 가장 앞선 민주주의국가라는 미국에서 초유의 사태로 엄청난 혼란에 빠지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4년 전에도 플로리다에서의 재검표소동 때문에 미국이 대외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까?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플로리다의 선거개표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불과 537표차이의 신승을 거뒀기 때문에 민주당 고어 후보측이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따라서 소송까지 가는 논란 끝에 대법원이 부시의 손을 들어줘서 대통령에 당선이 확정됐었는데요. 당시 상황을 한보경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개표가 거의 끝나갈 무렵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일제히 부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시 후보와 고어 후보가 접전을 펼친 끝에 부시 후보가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한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곧 당락 유보로 번복됐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 두 후보간의 최종표차는 1784표, 표차이가 0.5% 이내일 경우 자동적으로 재검표하게 되어 있는 플로리다주법이 발동된 것입니다. ⊙윌리엄 데일리(당시 민주당 고어 후보 선거본부장/2000년 11월): 플로리다주의 선거법에 따라 모든 표는 재검표가 이뤄져야 합니다. 재검표가 끝날 때까지 선거 운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기자: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가운데 66곳을 재검표한 결과 부시와 고어의 표차이는 229표, 고어후보측은 즉시 수작업에 의한 2차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부시측은 반대했고 수작업 개표를 둘러싼 공방은 법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법원의 명령으로 수작업재검표가 시작됐지만 플로리다주가 개표 마감시한을 못박으면서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캐서린 헤리스(플로리다주 국무장관/2000년 11월): 확실한 재검표 종료시한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이번 마감시한은 지켜져야 합니다. ⊙기자: 마감시한 안에 수작업개표가 불가능하다며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고어측의 주장으로 또다시 법정공방이 시작된 것입니다. 결국 대법원의 재검표 중단결정으로 선거가 시작된 지 36일 만에 40여 건이 넘는 법정소송을 치른 후 부시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됐습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