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의식 느끼면 손 씻고 싶다” _최고의 도박장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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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에서 범죄자들이 범행을 저지른 뒤 손을 씻는 장면,접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장면 괜히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죄를 짓고 나면 죄의식을 함께 털어내기 위해 손을 씻고 싶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지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잔인한 범행 후 손에 묻어있는 혈흔을 씻어내는 범죄자! 물과 함께 범죄도 씻겨 내려간 걸까? 아무일도 없었던 듯 범죄자는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과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은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는 행위가 죄책감을 줄여준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 60명에게 윤리적 행동을 떠올린 뒤 W로 시작해 H로 끝나는 단어를 만들고 연필과 멸균수건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다음에는 비윤리적 행동을 떠올리게 한 뒤 똑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윤리적 행동을 떠올린 피험자들은 '희망하다'라는 뜻의 WISH를 만들었고 상당수가 연필을 선택했습니다. 반면 비윤리적 행동을 떠올린 사람들은 '씻다'라는 WASH를 만들었고 멸균수건을 선택했습니다. 죄의식을 씻고 싶어하는 의식이 '씻다'라는 단어와 멸균수건을 선택하게 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이번에는 비윤리적 행동을 말한 뒤 한 그룹은 손을 씻도록 하고 또 다른 그룹은 손을 씻지 않도록 하고는 어려운 사람을 돕겠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손을 씻은 그룹은 41%만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고 답했지만 손을 씻지 않은 그룹은 두 배에 가까운 74%가 돕겠다고 답했습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손을 씻으면 속죄했다는 생각으로 죄의식도 함께 줄어들게 되고 남을 도움으로써 속죄할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맥베스 효과'라고 이름붙였는데, 왕을 살해할 음모를 꾸민 뒤 손에 피가 묻었다고 상상해 그것을 씻어내려 애썼던 맥베스 부인에서 따온 것입니다. '손씻기'란 영혼도 깨끗하게 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라는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근호에 주요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