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착률 100%…괭이부리말의 실험”_라그나로크 묵주 슬롯_krvip

<앵커 멘트> 원주민은 쫓겨나고 빼곡하게 아파트만 들어서는 것이 우리나라 재개발의 현실이죠.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인천시가 '주민 재 정착률 100%'를 목표로 의미 있는 재개발 사업을 시작합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낡은 판잣집. '괭이부리말'이라 불리는 인천의 대표적인 빈촌입니다. 무허가 건물이 80%를 차지하고 사업성이 떨어져 민간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 하지만, 인천시는 아파트 건설을 최소화하면서 역사성도 지킬 수 있는 재개발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마을 한쪽에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 전체 주민의 3분의 1 정도를 이주시키고 나머지 주택은 부분 보수하거나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재정비하는 방식입니다. 또, 공원과 주차장을 만들고 일자리를 나눌 공동작업장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인천시의 목표는 '주민 재 정착률 100%' <인터뷰>이일희(인천시 도시계획국장) : "전면 철거 방식을 지양하고 현지 주민들이 원한다면 100% 재정착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으로..." 주민들은 무엇보다 계속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에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김명광(주민) : "막상 떠난다 하더라도 헤어날 길이 없어요. 이 자리에서 살길 원하고 있어요" 270가구 규모인 이 마을을 재정비하는데 1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듭니다. 모두 공공 재원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관건은 이런 식의 도시 재생사업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현재 바닥상태인 도시정비기금을 2천억 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