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와의 전쟁 _요약 큰 내기_krvip

⊙앵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짝퉁이라고 불리는 가짜 명품이 인기입니다. 진품과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마는 그러나 이러한 가짜 명품의 제조판매는 우리나라를 가짜 천국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지게 하고 있습니다. 법망을 피해서 가짜 명품이 제조판매되는 현장을 송진호 프로듀서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정릉의 한 주택가. 이곳에서 가짜 명품을 불법으로 제작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진은 경찰과 함께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공장 한구석에는 시중에서 7, 80만원대를 호가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의 모조품들이 수백여 개나 발견됐습니다. 루이뷔통, 프라다 등 얼핏 봐서는 정품과 구별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모조상표를 붙이기 위한 재봉틀 그리고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 카다로그까지 보입니다. 경찰은 업자를 상표법을 어긴 혐의로 체포하고 모든 물품을 압수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정 모씨는 지난 4년 동안 이런 가짜 상품들을 만들어왔습니다. ⊙피의자(정 모씨): (모조품 유통업자가 와서)이런 제품이 있으니까 시장물건 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고 해서 했습니다. ⊙기자: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상품들은 동대문, 이태원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저씨 이거 진짜예요? 인터뷰: 이미(모조품)예요. ⊙인터뷰: 이건 얼마예요? ⊙인터뷰: 7만 5천 원... ⊙인터뷰: 이건 샤넬(핸드백)이네. ⊙기자: 모조 프라다 티셔츠, 모조 샤넬 선글라스 등 이른바 짝퉁들이 즐비합니다. ⊙기자: 루이뷔통은 없어요? ⊙기자: 루이뷔통을 찾는 취재진에게 숨겨두었던 가짜 상품을 꺼내보입니다. ⊙인터뷰: 짝퉁이지만 (정품)매장 가서 비교해 보셔도 거의 99% 비슷해요. 이거 이미테이션(모조품)이라도 (외국에서)수입해요. ⊙기자: 관세청 서울 세관창고. 이곳에는 수입과정에서 적발된 가짜 상품들이 가득합니다. 세관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모조품의 수입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윤석기(서울세관 조사국장): 한 달에 평균 두세 번 검거하고 작년에 약 20건, 260억원 정도의 모조품을 검거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모조품의 제조와 판매는 엄연한 불법행위입니다. 이런 모조품의 범람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것은 바로 명품 브랜드 회사들입니다. 매출이 연간 20% 이상 줄어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건엽(명품업체 관계자): 대리점 옆에서 가짜들을 계속 파니까 저희 대리점이 영업하는데 상당히 피해가 많았습니다. ⊙기자: 제조 형태가 점점 교묘해지고 그 규모 또한 커지고 있는 가짜 상품 시장. 이런 모조품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우리나라는 가짜 상품의 천국이라는 불명예를 씻을 수 없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송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