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UAE 의혹은 정부 발목잡기”…野 “의혹 여전...진상 규명해야”_플라이어 포커 토너먼트_krvip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 특사 방문 이후 불거진 이른바 'UAE 의혹'과 관련해 여당은 야당의 여러 의혹 제기가 '정부 발목잡기'라고 비판했고, 야당은 UAE 왕세제의 특사 방한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0일(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으로 한국과 UAE 간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야당이) 심대한 외교 사안을 사실 확인 없이 정부 발목잡기용으로 쓰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치권이 냉정과 이성을 찾아서 외교·안보와 국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모험적, 파괴적인 행동은 중단해야 한다"며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UAE와의 관계를 한 단계 더 강화해 국익외교의 성과를 냈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이어 이번 칼둔 청장의 답방으로 다소 느슨해졌던 양국 파트너십이 다시 공고해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라도 한-UAE가 화합하게 됐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양국 특사가 서로 오간 뒤에야 비로소 해결될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밝혀야 한다. 칼둔 청장은 떠났지만,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은 국민 앞에 이번 사건의 본질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한국당은 국회 운영위 소집을 통해 이번 사태의 전말을 따져 묻고 향후 양국 간 발전적 관계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종석 특사 방문으로 촉발된 'UAE 원전 게이트'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정치보복이 초래한 외교 문제"라며 "천둥벌거숭이 같은 정권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각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의혹 사태의 발단은 이명박 정부가 제공했지만, 양국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책임은 분명히 문재인 정부에 있다. 해결 기미를 보인다고 해서 결코 이를 덮을 수는 없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먼저 정부의 진솔한 해명을 듣겠다"며 "그 이후 국회 운영위나 국정조사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을 속이고 국회를 우롱하는 등 국기 문란, 헌법 유린 행위를 자행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원전수주와 관련한 이면 합의가 없다고 했지만, 뻔뻔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