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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 19로 실내에서 마스크 쓰고 있는 게 갑갑해 주변 산을 찾는 분들 많을 겁니다. 특히 본격적인 단풍철이 되면 등산객이 더 늘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선선한 날씨에 등산하기 좋은 가을철,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야생 독버섯입니다.

■어떤 게 독버섯일까요? 직접 한 번 맞춰보세요.


정답은 오른쪽에 있는 버섯들입니다. 왼편에 있는 버섯이 차례대로 싸리버섯, 흰달걀버섯, 느타리버섯으로 식용 버섯입니다. 오른편에 있는 붉은싸리버섯, 흰알광대버섯, 화경솔밭버섯은 모두 야생 독버섯입니다.

'독버섯은 색깔이 화려하다.'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 대표적인 민간 속설인데요. 하지만 위 사진을 비교하면 알 수 있듯이 색이 화려하지 않은 야생 독버섯도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식용버섯과 야생 독버섯을 맨눈으로 구분하기는 그만큼 어렵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야생버섯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조차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버섯은 2,100여 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는 버섯은 23%인 500여 종에 불과한데요. 요즘 같은 가을에는 송이나 능이, 싸리버섯 같은 식용 버섯도 많이 자라지만 생김새가 비슷하면서 독이 있는 붉은싸리버섯이나 화경솔밭버섯도 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자라는 버섯은 독버섯일 가능성이 큰 만큼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10년 사이 15명 독버섯 중독사고로 숨져

야생 독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는 덥고 습한 날씨에 잘 자라는 버섯의 특성상 8월~10월 사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2007년부터 2016년 10년 사이 야생 독버섯 중독사고는 모두 53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사고로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197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해에 한 명 이상이 독버섯 중독사고로 숨진 겁니다.
지난해 9월 전북 남원시에서는 산행 중이던 등산객이 야생버섯을 먹고 복통을 일으켜 병원 치료를 받았고, 2018년 9월에는 경북 문경시 산북면에서 인근 야산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마을주민 3명이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함부로 딴 버섯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눠 먹다가 다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생 버섯 따지도 먹지도 말아야"

알광대버섯 같은 독버섯 한 개에는 성인 남성 1~2명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양의 독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한재구 연구사는 야생 버섯을 자칫 잘못 먹었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민간 속설에 의존해서 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연에서 쉽게 발견되는 야생 버섯, 섭취 시 즉시 119에 신고해야
될 수 있으면 야생버섯은 따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독버섯 종류마다 독의 성분이 다르므로 버섯을 먹은 뒤 두통·구토·메스꺼움을 느꼈을 때는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을 삼가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또 섭취한 버섯을 가지고 병원을 찾아야 알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식이 있다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물을 마셔서 토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쾌청한 가을 산행철, 마스크를 잘 쓰면서 단풍 구경만 하고, 버섯은 따지도, 먹지도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