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남극 해저 온천 발견_베토 관리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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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극 부근 해저에서 온천처럼 뜨거운 물이 솟아나오는 심해열수구를 국내 연구팀이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남극 주변 바다. 국내 연구진이 아라온 호를 타고 해저 활화산 지대를 탐사하던 중 깊은 바다에서 바닷물이 혼탁해진 신호를 포착했습니다. 수심 2000미터의 남극 바다에도 뜨거운 물이 솟아나오는 해저 온천, 즉 심해 열수구가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지구의 바다 밑은 지각판을 따라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중앙해령, 즉 해저 산맥이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남극 중앙해령은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인터뷰>박숭현(극지연구소 지구시스템연구부):"서태평양과 동태평양은 연구가 많이 됐는데 중간에 연결해주는 지역이 남극입니다. 남극 중앙해령을 연구함으로써 중앙해령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해령을 따라 발달한 심해 열수구 주변엔 1미터가 넘는 긴 관벌레나 심해 새우 등 희귀한 바다 생물이 발견돼 왔습니다. 또 지구 내부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만들어낸 해저 화산 암석은 광물학적 가치도 높습니다. <인터뷰>홍순규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원시 지구상태부터 존재했던 환경이라고 생각되구요. 지구 생명의 기원이 되는 장소일 것이다." 연구팀은 오는 12월 또 한차례 정밀 탐사를 실시하면 앞으로 국제 남극해저 탐사프로젝트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