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도로 ‘눈길’ 교통대란…접촉사고 속출_타이어 내기_krvip

강원 도로 ‘눈길’ 교통대란…접촉사고 속출_베타에서_krvip

27일 오전 강원 춘천과 횡성 등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면서 강원도내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 접촉사고가 잇따라 큰 혼잡이 빚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내린 눈의 양은 대관령 1.8cm, 춘천 1.3cm, 양구와 인제 각 2cm, 원주 1cm, 철원 0.2cm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눈이 내려 고속도로와 도심 도로가 빙판길을 이루자 차량의 접촉사고가 속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인근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에는 눈이 쌓이면서 접촉사고가 잇따르자 차량이 뒤엉겨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시민 김모(36.강릉)씨는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영동고속도로 서울 방향 둔내터널을 빠져나오다 2~3km 전방 내리막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곳곳에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시간가량 오가지 못하고 있다"며 "도로당국의 늑장 대응에 분통이 터진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도로공사는 제설작업과 함께 접촉사고 차량을 견인하는 한편 면온IC 방향으로 빠져나가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심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춘천지역에서는 제설작업이 미처 이뤄지기도 전에 눈이 도로와 골목길에 쌓여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호반순환도로 과선교나 온의동 닭갈비촌에서 칠전동 방향 오르막 도로에는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차량의 접촉사고가 속출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춘천시는 현재 70t의 염화칼슘과 7대의 제설차량을 동원해 도로 등에 뿌리고 있지만, 교통 혼잡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눈이 내리면서 시내 74개 노선에 대해 제설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언덕길 등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 긴급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원 영서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며 "눈은 오후 3시께 모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날씨는 더 추워져 교통안전 등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0도, 설악산 영하 8.6도, 인제 영하 6.6도, 홍천 영하 5.6도, 춘천 영하 5도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