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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상조 업체가 만기가 되면 크루즈 여행까지 보내준다며 상조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상조 가입자 대부분은 상조 회원이 아닌 여행사 회원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조 업체와 여행사를 함께 운영하는 서울의 한 회사 사무실입니다.

이 업체는 상조 가입 10년 뒤 만기가 되면, 크루즈 여행까지 보내준다며 회원 만 5천명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이 상조 업체에 가입된 회원 대부분은 자기도 모르게 상조가 아닌 여행사 회원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관련 법에 따라 상조업체는 가입자에게 받은 상조 회비의 50%를 반드시 은행에 넣어 둬야합니다.

그러나 검찰수사결과 상조업체 대표 고모 씨는 이 예치금을 줄이기 위해 상조 회원을 여행사 회원으로 등록시키는 방법으로 상조 회원 수를 축소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해까지 회원들에게 받은 상조회비는 모두 130여억 원, 하지만 은행에 예치된 돈은 3억여 원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상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조 회원을 왜 여행사 회원으로..) 얘기할 것 없어요. 그냥 나가세요."

고 씨는 빼돌린 돈을 자신의 여행사와 호텔 운영비, 개인 투자 용도 등으로 22억여 원을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 씨를 구속기소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상조 회비를 빼돌리는 업체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