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다리겠습니다”…헝가리 시민들 추모 물결_수영장 강 수류탄 카지노가 있는 집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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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를 맞은 부다페스트는 여전히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지난 주말 많은 헝가리 시민들이 사고 현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요.

직접 쓴 편지부터 추모의 꽃길까지,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리아 씨는 주말을 맞아 남편과 함께 다뉴브강을 찾았습니다.

직접 고른 하얀 장미를 마르기트 다리에 걸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안드라쉬·마리아/부다페스트 시민 : "거의 모든 헝가리인들이 이번 사고를 아주 끔찍하게 생각하고 있고, 함께 슬퍼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이 가라앉은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띠메아/부다페스트 시민 :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듭니다. 빨리 구조가 되기를 바라고, 함께 슬픔을 느끼고 있어요."]

화려한 관광지였던 마르기트 다리에는 검은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근처 꽃집은 하루 종일 국화와 장미꽃을 사려는 헌화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강둑에 빼곡하게 놓인 추모의 촛불과 꽃들 사이로 삐뚤빼뚤한 한국어 편지도 눈에 띕니다.

"포기하지 말고 올라와주세요", "우리가 그 고통을 통째로 삼키며 기다리겠습니다"

서툰 글씨지만, 한국인들에게 전하는 마음만큼은 간절합니다.

어느덧 사고가 난 지 엿새째. 어렵사리 이뤄지는 수색작업에 별 진척은 없는 상황, 현지의 추모 분위기는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