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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우 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부를 비판했던 남성이 다니던 회사 건물에서 뛰어내리겠다며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소동을 벌인 이유를 두고 회사와 남성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찔한 고층 건물 가장자리에 한 남성이 걸터앉아 다리를 흔듭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서울 롯데제과 건물 18층에서 이 회사 직원 39살 임 모 씨가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임 씨는 2시간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지만, 소동을 벌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엇갈립니다.

롯데제과 측은 임 씨가 지난 17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퇴사 예정자라고 설명합니다.

[롯데제과 관계자/음성변조 : "스스로 퇴사 의사를 밝혀가지고 사표를 냈고요. 수리도 바로 됐대요, 그날. 점심때 내서 그날 처리가 됐답니다."]

하지만 임 씨는 투신 소동을 벌이면서 회사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씨와 회사의 갈등은 지난 3일, 한 극우 성향 유튜브 방송에 임 씨가 출연하며 불거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 운동에 임 씨가 회사를 대표해 온 것처럼 발언한 겁니다.

MBC의 보도로 임 씨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회사는 오는 23일 징계 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통보했고, 이에 심리적 부담을 느낀 임 씨가 사표를 냈다는 게 롯데제과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임 씨가 투신 소동을 벌인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