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거품 논란’ 북위례 아파트 분양가 검증_내일 카지노 예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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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원가 공개제도가 5년 만에 다시 부활했죠.

위례신도시 단지들의 분양원가를 살펴봤더니 명확한 세부 기준이 없어 제대로 된 가격인지 비교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일자, 정부가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로또 분양'이란 소문에 평일 낮인데도 본보기 주택이 북적거립니다.

62개 분양원가 항목을 처음 공개한 북위례 힐스테이트에 이어,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역시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원가가 공개됐습니다.

두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있었던 힐스테이트보다 건축비 총액이 더 올랐습니다.

공사비는 더 저렴하지만 3.3㎡당 599만 원으로 책정한 간접비와 가산비 때문입니다.

공사비보다 그 밖의 비용이 더 많이 책정됐습니다.

간접비는 분양사무실 운영이나 광고 홍보에, 가산비는 홈네트워크 설비 등에 쓰입니다.

세부항목 없이 총액만 기재하면 돼,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승섭/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부장 : "단순히 총사업비를 시행사나 시공사가 가지고 있는 산식에 따라 마구잡이로 넣다 보니까 맞아도 그만 틀려도 그만. 아무도 검증할 수 없고…."]

시행사 측은 법에서 정한 사항을 준수했으며, 임의로 가격을 높일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말씀을 드리면 좀 뭐하지만, 분양원가를 공개한 게 이게 기준도 없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현실하고 맞지 않아요. 이게 원가공개 항목 자체가."]

국토교통부는 위례신도시 단지에 대한 분양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심사를 제대로 했는지 검토하는 한편, 시행사의 분양가 산정에 위법성이 있는지도 검증해 문제가 있다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