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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가뭄에 저수지까지 말라붙어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우제를 지내는 지역도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수용량 330만 톤의 대형 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었습니다. 바닥 곳곳이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고, 물은 중심부에만, 조금 고여 있을 뿐입니다.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인터뷰> 오세평(농어촌공사 서산 태안지사) :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5월 중순부터 농업용수를 공급하다 보니 바닥을 드러낸 것 같습니다."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해온 이 저수지도 완전히 말랐습니다. 양수기는 가동을 멈췄고, 물고기까지 떼죽음 당했습니다. 이곳은 평소 3-4m의 수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3주 만에 이처럼 급속히 말라버렸습니다. 지난달 전국에 내린 비는 예년의 1/3 수준. 충남지역은 이보다 더 적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41%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이 때문에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한 곳도 많습니다.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주하(충남 태안군 소원면) : "6월 15일까지라도 (비가) 와서 모를 심게 되면 그냥저냥 먹는데, 그렇지 않으면 올해 (수확이) 힘들다고 봐야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통 기우제도 올려보지만, 비가 언제 올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에 농심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