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셔널 저널 “오바마 2기 장관의 6가지 유형”_집이 카지노에 빠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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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설정·매듭·친분·깜짝·신뢰 미국 시사주간지 내셔널 저널 분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내각 인선이 거의 끝나간다. 장관 15명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장관급 기관장 5명 가운데 아직 지명이 안 된 자리는 상무·노동·교통 장관, USTR 대표, 중소기업청장 등 5개로 이마저도 곧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무·국방·재무·내무 장관 등 핵심 각료에 대한 지명이 마무리된 이상 지난 1월 21일 출범한 오바마 2기 내각의 특징을 단정적으로 규정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미국의 중립적 시사주간지 내셔널 저널은 6일 오바마 2기 각료들의 특징을 구두쇠(삭감자)·설정자·매듭자 등 6가지 유형(species)으로 분류했다. ◇구두쇠(Tightwad)= 척 헤이글 국방장관, 잭 루 재무장관, 실비아 매튜스 버웰(47·여)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지명자(OMB 국장은 상원 인준 대상)가 해당한다. 이들 3명은 소속 부처와 직책은 다르지만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초긴축의 시대를 맞아 자신이 담당하는 예산을 최대한 아끼고 연방 부채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처지가 같다. 헤이글 장관이 공화당 상원의원 출신임에도 발탁된 것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은 미국의 새로운 군사 모험을 꺼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생각이 비슷한 데다 지난 10년간 배증한 국방비의 삭감을 주도할 용의가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루 장관은 시티그룹 임원 출신으로 시장에 신뢰감을 심어주는 역할도 있지만 백악관 비서실장과 OMB국장을 역임한 예산 전문가로서 국가부채 축소와 세제 개편 시 야당(공화당)에 맞서 작업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OMB 부국장 출신의 버웰(월마트재단 이사장) 지명자는 모든 연방정부의 지출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예산흑자를 달성한 주요 정책 입안자로 평가받고 있다. ◇의제 설정자(Agenda Setter)= 지나 매카시(58·여) 환경보호청(EPA) 청장 지명자, 어니스트 모니즈(68)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 그룹에 속한다. 케리 장관은 전임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빛에 가리지 않으려면 새 의제로 차별화해야 한다. 힐러리는 이라크·아프간 전후 관리와 테러 방지에 역점을 둔 반면 케리는 동맹 강화, 기후변화 대책, 중동 평화에 더 관심이 많다. 상원 외교위원장과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케리가 외교(정책) 지향적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나 발언권이 강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어떻게 협력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물리학 교수로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차관을 지낸 모니즈와 EPA 대기환경보전 국장 출신인 매카시 지명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 대책을 실천에 옮기는 임무를 띠고 있다. ◇시카고 팀= 시카고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그는 일리노이주(州)의 연방 상원의원 출신으로 2008년과 2012년 대선 캠프를 모두 여기에 차려 승리했다. 안 던컨 교육장관, 숀 도노번 주택도시개발장관, 하얏트 호텔 창업자의 손녀인 페니 프리츠커(49)가 이 팀으로 분류된다. 던컨과 도노번은 유임이 확실하고, 프리츠커는 차기 상무장관으로 유력시된다. 모든 대통령은 자신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알았던 친구나 지인을 각료로 발탁하곤 한다. 민주당의 한 대통령 소식통은 "오바마는 2006년 이전에 자신을 안 사람들을 매우 다르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던컨 같은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6일 대선을 치른 날에도 함께 농구를 할 정도로 친하다. 능력과 무관하게 오랜 친구를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대통령은 안도감을 느낄 것이다. 존 F 케네디가 동생 로버트를 법무장관에, 조지 W 부시가 절친인 돈 에번스를 상무장관에, 클린턴이 옥스퍼드대학 동창생인 로버트 라이시를 노동장관에 기용했던 것처럼. ◇매듭자=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복지장관,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장관, 톰 빌색 농업장관은 1기에 이어 2기 행정부에서도 자리를 지킨다. 유임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끝내야 할 일이 있거나 일을 잘했기 때문이다. 시벨리우스는 오바마 최대 업적인 건강보험개혁법(개인의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을 정착시켜야 하고 나폴리타노는 불법체류자 구제를 골자로 한 이민법 개혁을, 빌색은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한 농업법 개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신세키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주지사 출신으로 행정 경험이 풍부해 예산 절감 시대에 부처가 어떻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 일본계로서 퇴역 4성 장군과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인 신세키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생일을 기억하고 일을 잘한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할 정도다. ◇깜짝 발탁= 샐리 주얼(57.여) 내무장관 지명자가 그렇다. 주얼은 아웃도어 전문 제조·판매 업체인 '레크리에이셔널 이큅먼트사(REI)'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6일 2기 내각의 첫 여성 장관으로 지명했다. 국립공원보호협회(NPCA) 부회장으로 환경 보호 의지가 강하고 금융과 에너지 기업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 공화당조차 인준에 반대하지 않는다. 상원 표결에 부치면 전체 100표 중 90표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너지·기후변화 전문가로서 자연 보전과 일자리 창출의 연관성을 알고 있고 개발과 보전이 갈등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었다. 주얼의 책무는 급진적인 새 의제를 추진하는 게 아니므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존의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기대됐다. 주얼은 지난해 오바마 재선 캠프에 5천 달러를 기부했다. 노동부도 현재로선 큰 현안이 없어 의외의 인물이 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에릭 홀더= 사상 첫 흑인 법무장관인 홀더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신뢰는 각별하다. 2009년 2월 장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그는 테러 용의자 검거, 법관 인사, 연방 대법원의 건강보험개혁법 합헌 결정, 무기 밀매 함정 수사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연임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이 법무부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려고 홀더를 교체할 수도 있었으나 그는 계속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 오바마는 홀더의 판단을 믿으며 그에 대한 공격을 당파적인 것으로 치부한다. 시민 자유를 너무 제한한다거나 금융범죄 처벌이 약하다는 진보 진영의 비난도 개의치 않는다. 홀더의 이 같은 `특별한 위상'이 그가 살아남은 이유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2기 백악관 경제팀에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 중 한 명이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으로 루 신임 재무장관, 버웰 OMB 국장 지명자, 진 스펄링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제이슨 퍼먼 NEC 수석 부의장이 모두 루빈과 민·관(民·官)계에서 직·간접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집권 1기 때 정치인 위주로 내각을 꾸렸던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인선에서 모니즈, 매카시, 버웰 등 외부 인사를 발탁한 것은 1기 장관들보다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