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부산항, 또 권총 밀반입 _워크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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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을 통해서 총기 밀반입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또 확인됐습니다. 외국에서 구입한 권총과 실탄을 주머니에 넣고도 세관 검색을 통과했습니다. 양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압수된 권총과 실탄입니다. 우리나라 경찰이 쓰는 것과 같은 종류인 미국제 38구경, 실탄은 필리핀제입니다. 이 총을 갖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전직 외황선원 30살 최 모 씨는 지난 94년 필리핀 마닐라항에서 현지 경찰관에게 미화 150달러를 주고 권총과 실탄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권총과 실탄을 주머니에 넣은 채 부산항 제1부두 검색대를 유유히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 씨(피의자): 한참 망설이다가 지나오니까 그냥 삑 소리 나고 아무 (제지가) 없어 그냥 지나왔습니다. ⊙기자: 경찰은 당시 선원들에게 총을 사라고 권유하는 필리핀 경찰이 많았다는 최 씨의 진술로 미뤄볼 때 같은 방식으로 밀반입된 총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두(경사/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 시계라든지 이런 금속물을 휴대하고 지나갈 때 나는 그런 소리로 착각해서 정밀한 검색을 하지 않는다는 그런... ⊙기자: 최 씨는 집안에 방음장치를 해 놓고 권총발사 실험까지 했으며 최근에는 살 사람을 물색하다 정보기관과 경찰합동작전에 검거됐습니다. 지난 6일 일어난 경기도 파주농협 강도에 사용된 권총도 부산 감천항을 통해 반입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부산항을 통한 총기 밀반입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양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