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강원도 강릉의 한 대학기숙사에서 대학생 250여 명이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릉방송국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혁일 기자 :
대학 체육관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한쪽 구석에서는 대학생 한명이 심한 구토에 고통스런 모습입니다.
* 조영임 (강릉대 수학과) :
배가 끊어질 듯이 심하게 아프다가요, 지금은 살살 은근히 아파요.
* 권혁일 기자 :
강릉시내 병원 응급실도 같은 증상의 대학생들로 만원입니다.
식중독 증세로 입원한 대학생은 250여 명이나 됩니다.
모두가 어제 아침 기숙사 식당에서 샌드위치로 식사를 했습니다.
* 표창해 (응급의학 전문의) :
서피로코코스에 의한 설사가 가장 의심되지만 나머지 세균성 이질이나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 권혁일 기자 :
보건당국은 샌드위치 재료인 식빵이 변질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배식된 문제의 식빵 포장지입니다. 상당수 식빵의 유통기한이
하루에서 이틀정도 지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강릉대 관계자 :
8봉지가 배식된 걸로 나왔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 권혁일 기자 :
강릉시 보건소는 학생들의 가건물을 수거해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식빵 납품업자를 불러 유통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