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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통한 지 한 달 된 서울의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과속 도로로 변하고 있습니다.

단속 카메라가 없는 게 원인 가운데 하나인데요.

2조 원 넘게 쏟아부은 도로에 카메라 설치비 10억여 원이 없다며 개통 먼저 해 벌어진 일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 전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입니다.

도로 대부분이 터널 구간입니다.

현재 이 차량은 제한 속도인 시속 70km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옆을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 훨씬 빠르게 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속도가 늦다며 뒤 차량이 위협을 하는가 하면 빠른 속도로 추월합니다.

시속 100km를 넘는 차량이 허다합니다.

<인터뷰> 조윤희(차량 운전자) : "70km가 의미가 없는 게 다들 다 무시하고 달리시고 저도 그렇게 되거든요. 사고 위험은 많은 것 같아요."

과속 단속 카메라가 단 한 대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시속 200km로 달리는 모습을 촬영해 자랑하거나 제 속도를 이기지 못한 택시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도로는 서울시와 민간업체가 2조 2천억 원을 들여 만든 민자 도로입니다.

그런데 단속 카메라 설치비 10억여 원을 누가 내느냐를 놓고 서로 떠넘기기에 바빴습니다.

<녹취> 민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예산 문제 때문에 미뤄졌죠. 미뤄졌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개통하게 된 거고..."

<녹취>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민자사업소(민간업체) 같은 경우는 사업 시행자가 설치해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와 민간업체 측은 오는 10월까지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