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소법원, 3대 신용평가사 손들어줘_값 내기 포커_krvip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 회사들의 잘못된 평가로 손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미국 항소법원이 신용평가사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미국 뉴욕의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신용평가사들이 시중 은행의 증권 거래에 대한 '보증인'으로서 법적 책임이 있다며 원고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공무원연금과 와이오밍주 회계담당자 등 원고들은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 A'를 받은 주택저당증권 등을 천550억 달러가 넘게 매입했다가 이후 이 증권들의 등급이 낮아지면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신용평가사들이 평가대상인 은행들과 긴밀히 작업하며, 은행들이 원하는 등급을 얻을 때 까지 증권화 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신용평가사들은 단순히 은행들이 등급을 통해 증권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을 뿐 증권 판매를 직접적으로 돕지 않았기 때문에 연방 증권법상 '보증인'으로서의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