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하차장 무시 참변_포커 텍사스 홀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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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연휴 인파로 혼잡한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날에서 버스에서 내리던 승객 한명이 다른 버스에서 치여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주말이나 연휴로 승객들이 몰릴때면 으레 반복되는 일입니다마는 고속버스들이 승객을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다 마구 내려주기 때문에 늘 이런 사고의 위험이 있어왔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해 왔습니다.


⊙박상민 기자 :

차량과 사람들로 뒤범벅이 된 서울 강남고속터미날, 한꺼번에 도착한 버스들이 지정된 하차장을 무시하고 승객들을 진입로 여기저기서 내려주고 있습니다. 어제 밤 11시 반쯤,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온 32살 전대용씨 역시 마찬가지, 하차장에 못미쳐 내린 전씨는 출입구쪽으로 걸어나오다 뜻밖에 다른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전흥용 (피해자 유족) :

상식적으로 그 자리에서 사람이 넘어지자마자 깔릴 정도로 달렸다는 것은 납득이 안갑니다.


⊙박상민 기자 :

전국에서 올라온 고속버스가 동시에 하차할 수 있는 공간은 차량 7대분, 그나마 지하철공사로 진입로가 비좁아 차량이 엉키기 일쑤입니다.


⊙고속버스 운전자 :

옆으로 꽉 차잖아요, 그러면 들어와서 차가 밀려있으니까 저기에서 미리 승객을 하차를 시켜 버리는 거에요. 여기를 안들어오고, 여기까지 들어와서 하차를 시키면 그런 일이 안벌어지는데...


⊙박상민 기자 :

하루 평균 천여대의 차량, 2만 5천여명의 승객들이 이 좁은 하차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미날 관리공단坪?오늘 사고를 승객들과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떠넘기며 딴전을 피웁니다.


⊙고속터미날 관계자 :

차빠질때까지 기다렸다가 하차되서 내려줘야 되는데 손님들은 난리죠, 전부 내린다고, 기사들도 피곤하지, 그러니까 하차도 되기전에 그냥 문열어줘버리는 거예요.


⊙박상민 기자 :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제 2, 제 3의 사고가 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