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일산화탄소 배출’ 실험해 보니…_큐브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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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스레인지로 요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일산화탄소 같은 몸에 안 좋은 가스가 나오게 되는데요.

그래서 요즘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쓰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네, 그런데 과연 그렇게 걱정을 할 정도로 일산화탄소가 많이 생기는 걸까요?

또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박예원 기자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스레인지에 지름 28센티미터의 냄비를 올린 뒤에 20분 이상 가열했습니다.

냄비 주변 공기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0.0227%.

기준치의 14% 정도로,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번엔 지름이 10cm 작은 용기를 사용해 똑같이 가열했습니다.

불꽃이 냄비 바깥으로 계속해서 빠져나오면서, 일산화탄소가 기준치 이내이긴 하지만 표준 크기 냄비의 2배로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유영건(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 : "냄비 사이즈에 따라서 불꽃 면적이 바뀌기 때문에, 주변에 산소를 받아들여서 연소가 되는 2차 연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작은 냄비를 사용할 경우에는 CO농도가 더 올라가는.."

음식물이 끓어 넘치도록 해봤습니다.

국물이 넘쳐 불꽃에 닿으면서 불완전 연소를 의미하는 빨간 불꽃이 나타나고, 일산화탄소는 정상 조리시의 4배까지 증가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일산화탄소 농도는 기준치보다 낮았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일산화탄소 배출량에 차이가 난 겁니다.

때문에 화구 크기에 적절한 냄비를 사용하고, 음식물이 끓어 넘치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특히 가스레인지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중요한 건 화재를 막는 겁니다.

음식물이 눌어붙을 때까지 가스레인지를 계속 틀어놓고 방치하자, 금세 불이 붙습니다.

가스 자동 차단장치인 '타이머 콕'을 설치할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주방 환풍기의 기름 때를 주기적으로 닦고, 가스레인지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