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르 등 문제점 미리 알았다”…대응 문건 작성_로켓에서 승리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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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지시로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문제점과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들에 대응하는 내용의 문건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11일)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전경련 측이 작성한 '재단관련 언론제기 의혹 및 주요 대응 요약'이라는 보고서를 증거로 공개했다. 검찰은 "전경련은 지난해 9월 쯤 두 재단과 관련해 언론 등에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자, 이를 정리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든 바 있다"며 "전경련 측이 작성해 안 전 수석 측에 제공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 문건엔 관련 의혹들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동일 팀에서 초안을 작성했기에 형식이 같을 수밖에 없다', '통상 설립 절차에 따라 (재단이) 설립됐다'는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든 것이 아니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기업들이 처했던 상황도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었다.

삼성의 경우 '계열사 합병 문제가 해결되고 난 직후'라 적혀 있었고, SK에 대해서는 '최재원 부회장의 사면을 바라는 상태'라고 보고서에 나타났다. 이외에도 '롯데-경영권 분쟁, 면세점 재승인 시점 맞물려 있음', '포스코-자원외교 등 비리 수사 중', '한화-김승연 회장 복권 기대', 'CJ-이재현 회장 재판 중', '두산-박용성 전 회장 뇌물공여 재판 중', 'KT-인터넷 은행 사업자 선정 건' 등이 적혀 있었다.

검찰은 "이 보고서는 전경련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고 만든 것"이라며 "안 전 수석은 재단 설립과 관련한 문제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