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실험 계획에 강력 경고 _오늘 치킨 게임에서 누가 이겼는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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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은 3일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와 관련, 이는 대단히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대안을 검토하는 등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핵기술을 확산하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카라과를 방문중인 럼즈펠드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적극적인(active) 확산국가"라며 이렇게 말함으로써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할 경우 북한에 대한 대응 방향이 크게 바뀔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계획과 관련, '군 경계 태세와 배치에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그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그는 북한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반응하고 우려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러한 반응이 북한으로 하여금 6자회담에 돌아오도록 하는 데 충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해 국제사회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6자회담이 북한을 다루는 적절한 방법"이라며 "국무장관과 국무부, 대사관 등이 모두 6자회담 파트너들과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아주 도발적인 행동"이라며 실험이 강행될 경우 미국이 대안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라이스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 뿐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아직 핵실험을 하지는 않았음을 지적하면서도 "그것은 아주 도발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이 검토할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라이스 장관을 수행 중인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은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해온 약속에 대한 신뢰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며 아시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용인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미국은 동맹국 및 (6자회담) 파트너들과 북한의 이런 지각없는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프레드릭 존스 대변인 역시 북한의 핵실험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에 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한편 동북아지역 동맹들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오전 예정된 안보리 모임에서 핵실험을 하겠다는 북한의 위협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해 유엔에서 북한 핵실험 저지를 위해 유엔 차원의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시사했다. 볼턴 대사는 "회의에선 안보리가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상당히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것은 안보리에 대한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도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를 "걱정스러운 일(troubling)"이라고 이례적으로 논평했다. 휘트먼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만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핵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를 예상해왔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해왔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이 전했다. 이 관리는 지난 몇 주동안 북한의 핵실험 소문이 있었음을 언급한 뒤 미 정부는 관계부처간 대책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