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여 개 주 “현대차·기아 차량 도난 방지 대책 부실”_포스트플랍 포커에 잘 어울리는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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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서 유행한 차량 도난 사건때문에 특히 피해가 심한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이 지난달 대책을 내놨지만 미국의 20여 개 주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주 법무 장관들은 공식 서한을 통해 조치가 부실해 도난 사례가 여전하다며 더욱 철저하고 확실한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0일 미국의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등 23개 주 법무부 장관은 현대차와 기아 미국 법인에 공식 서한을 보냈습니다.

도난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 사례로 올해 1월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전체 차량 절도의 44%가 기아와 현대차가 차지했고 뉴욕주 버펄로시에서는 올해 1~2월 두 회사 차량 도난 건수가 지난해 전체 도난 건수에 육박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주요 보험사들이 두 회사 차량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어 차량 소유자들이 합법적인 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관들은 두 회사에 최근 대응이 늦었으며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차량 소유자들에게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업그레이드 실행이 느리며 지원이 불가능한 차종 소유자들은 대체 보호 수단이 없다는 3가지를 꼽았습니다.

[조쉬 카울/위스콘신 주 법무부 장관 : "이번 사태는 단순한 차량 도난 그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도난 차량이 난폭운전에 사용되거나 다른 심각한 범죄에 사용되는 등 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SNS를 통해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훔치는 도난 사례가 폭증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미 교통 당국에 2021년 11월 이전에 제작돼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 830만 대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조치 등 도난 방지 대책을 보고했습니다.

기아는 이달까지 2백만 명 이상 차량 소유자들에게 업그레이드 조치와 함께 핸들 잠금 장치 2만 3천여 개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조치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