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ICBM 제조 보도에 “트럼프, 김정은 합의 존중 확신”_일을 하면서 돈을 벌다_krvip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평양 인근에서 새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제조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카니타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현지시각으로 1일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우리는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평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의 합의사항을 존중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해당 보도에 관해 확인하는 일도 부인하는 일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기들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해 송환에 고무돼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대통령이 정상회담으로부터 궁극적으로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로 가는 많은 다른 진전사항들이 있다"며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직시하고 있으며 해야 할 일들이 더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 내용을 접했지만,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원론적 언급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정치유세 연설에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 너무 대처를 잘하고 있어서 어쩌면 중국이 끼어들어 우리를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중국 개입론'을 제기하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신뢰감을 표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이처럼 신중 모드를 보이는 것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기보다 일단 판을 깨지 않고 대화의 동력을 살려가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 익명의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평양 외곽에 있는 산음동의 한 대형 무기공장에서 액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