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난방공사, 온수관 이상 알고도 방치…수명 평가도 조작”_브라질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직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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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온수관의 손상을 자체 감시시스템으로 알고도 방치하고, 온수관의 기대 수명 평가 결과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시 백석역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를 계기로, 열수송관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오늘(2일) 공개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난방공사는 온수관의 누설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8천623개 구간 중 26%인 2천245개 구간이 감시시스템으로도 이상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특히 1993년 이전에 온수관이 설치된 지역의 3천919개 구간 중 절반 수준인 1천908개 구간의 상태 감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감사원은 전했습니다.

감사원은 특히 특정 감시구간의 이상 신호가 발생했는데도, 난방공사가 손상된 관로를 복구하지 않았다가 이 구간의 감시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 아예 '미감시' 구간으로 분류해 감시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난방공사가 2010년 실시한 온수관 잔여수명 평가 작업에서, 수집된 24개 샘플 중 11개의 기대수명이 40년 이하로 나왔지만, 평가 담당 직원이 기대수명이 높게 나오게끔 결과를 재산정해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난방공사는 이 결과를 토대로 2014년 온수관 중장기 유지관리계획을 세웠고, 공사는 온수관 수명 종료에 대비한 제대로 된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산업부 장관에게 난방공사에 대한 적절한 지도·감독을 요청하는 한편, 온수관 정기검사 결과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도록 검사 주체와 관련 규정 등을 개선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