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여성·아이 탄 차에 총격…과잉 대응 논란_하루에 몇 명이 베토 카레로에 가나요_krvip

美 경찰, 여성·아이 탄 차에 총격…과잉 대응 논란_농장에서 농부 시험을 이긴 사람_krvip

<앵커 멘트>

미국 공권력 하면 엄격하게 집행되기로 유명한데요,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영상들이 최근 잇달아 공개됐습니다.

여성과 아이들만 있던 차량에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장난감 총을 들고 있던 정신질환 여성에게도 무차별 실탄을 퍼부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박진영 기잡니다.

<리포트>

일가족 6명이 탄 차량이 속도위반으로 경찰의 단속을 받습니다.

<녹취> 경찰:"다시 올 테니까 시동 끄고 기다리세요."

하지만, 차량은 다시 출발했고 화가 난 경찰은 여성 운전자를 거칠게 몰아붙입니다.

<녹취>경찰:"차에서 나와! 당장 차에서 나와!"

6살짜리를 포함한 차 안에 타고 있는 아이 5명은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고, 놀란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정을 해보지만 경찰은 꿈쩍도 안 합니다.

<녹취>로리아니 페러(운전자):"차 안에 아이들이 있는데 제가 무슨 나쁜 짓을 하겠습니다."

급기야 경찰과 여성 운전자의 몸싸움이 시작되고, 14살 된 큰아들이 차에서 나옵니다.

경찰이 총으로 위협하자, 놀란 가족들은 다시 차 안으로 피신합니다.

흥분한 경찰은 조수석 문을 부수고, 차가 다시 출발하자, 결국, 권총 3발을 발사합니다.

일가족을 태운 차량은 얼마 못 가 목적지였던 호텔 현관에서 붙잡혔습니다.

운전을 했던 엄마와 14살짜리 큰아들이 구금됐고, 당시 단속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여성과 아이들만을 상대로 과잉진압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당국은 단속 경찰들을 상대로 규정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잠옷 차림의 한 여성이 비틀거리면서 걸어나옵니다.

손에 든 총을 내려놓지 않자, 경찰이 총격을 퍼붓습니다.

중상을 입은 이 여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권총 역시 장난감이었습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3살 소년이 가짜 총을 가지고 있다, 총을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지시를 거부해 결국, 경찰의 발포에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