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단 세 송이 ‘물망초’…“북, 억류된 이들 즉각 풀어줘야”_아르헨티나가 우승한 컵_krvip

가슴에 단 세 송이 ‘물망초’…“북, 억류된 이들 즉각 풀어줘야”_플라멩고에서 포커를 하는 플레이어_krvip

[앵커]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를 잊지 말자는 상징물로 물망초가 선정된 바 있는데요.

이 물망초를 배지로 만들어 관련 단체와 가족들에게 달아주는 정부 행사가 열렸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가족들을 조속히 송환하라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건데요, 고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리운 이름..."]

통일부 청사에 울려퍼진 노래, 3분짜리 곡에 납북자 가족들의 절절한 그리움을 담았습니다.

지난 1950년, 아버지와 헤어질 때 두 살배기였던 딸은 이제 백발이 됐습니다.

[이미일/전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이사장 : "세월이 가면 잊혀진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저희들은 세월이 갈수록 그리움에 사무칩니다."]

북한에서 돌아오지 못한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 북한에 억류된 이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이 물망초를 배지로 만들어 달아주는 행사가 열린 겁니다.

북한은 6.25전쟁 중 10만 명이 넘는 우리 국민을 데려갔고, 귀환하지 못한 국군 포로는 약 6만 명에 달합니다.

전후 납북 피해자도 516명이나 됩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은 자국민 보호의 중대한 국가적 책무이며, 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사항입니다."]

실제, 정부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영국 의회에 연대를 요청해 상하원 의원들이 물망초 배지를 달기도 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물망초 배지를 달고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귀환하지 못한 국군 포로와 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를 기리기 위한 조형물도 건립되는 등 북한에 억류된 이들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채상우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