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발병, 인근 비료 공장이 원인” 역학관계 인정_기가비트 아줌마 슬롯 파라 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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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이 ​주민들이 지목했던 비료 공장과 관련있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가 환경 오염과 암 발병과의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한 건 처음입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여 년 동안 주민 22명이 암에 걸리고 14명이 숨진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7년, 부근의 비료공장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환경부는 1년이 넘는 조사 결과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을 비료공장에서 불법으로 건조하면서 발생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같은 1급 발암물질들이 영향을 줬다며, 집단 암 발병과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했습니다.

[신건일/환경부 환경피해구제과장 :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고요."]

실제 이 마을에서 7년 넘게 거주했을 때, 암 발병 위험비가 인접 지역보다 1.99배 높고, 특히 피부암의 경우 11.6배나 높았습니다.

연초박을 불법으로 사용한 것을 익산시가 보고받고도 무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고도현/환경안전건강연구소 부소장 : "불법인데 그냥 작성을 해서 보낸 거거든요. 그럼 익산시에서 이게 잘못됐다는 걸 확인을 했어야 맞는 건데..."]

자치단체의 대응도 부실했다는 겁니다.

[최재철/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 "환경부와 전라북도, 익산시에 마을 주민들에 대한 피해 구제, 건강 관리, 오염원 제거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하며..."]

주민들은 정부와 자치단체도 사과하고 배상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